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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을 잡아라"...쌀가공식품의 무한 변신

2025년 08월 14일 16시 08분
[앵커]
매년 쌀소비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쌀 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최근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이색적인 쌀 가공식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남원의 한 베이커리입니다.

오븐에서 갓구운 빵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진열대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대표 메뉴는 소금빵인데,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곳에선 제빵 재료로 농진청이 개발한 가루쌀 '바로미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루쌀 빵엔 밀가루빵과 달리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황운연 / 가루쌀방 전문 베이커리 대표 : 구매를 하신 분들이 전화가 많이 와요. 택배를 보내줄 수 있냐. 먹어보니 속이 편하고 그다음 날 먹었는데도 딱딱하지 않아서 좋다라고 많이들 하세요.]

충남 아산의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선 유기농으로 재배한 토마토와 블루베리에 설탕 대신 쌀조청을 넣어 잼을 만듭니다.

잼 당도가 60브릭스 정도로 일반 잼과 견줘 전혀 손색이 없는 데다 쌀조청 특유의 고소한 맛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종문 / 토마토 재배 농민 : 토마토 딸기잼은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완숙 토마토하고 지역 쌀로 만든 쌀 조청으로 만들어서 깊은 단맛과 향이 나는데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을 우리 쌀에 접목해 만든 쌀 요구르트도 등장했습니다.

일반 유산균 발효물에 비해 아미노산 함량이 1.5배 이상 많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제격입니다.

[류은혜 농촌지도사 /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 식사용에서 벗어나 한층 다양하고 기능성을 갖춘 가공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맞춤형 쌀 품종 및 가공 제조 기술을 개발 및 보급해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00년 93.6㎏에서 지난해 55.8㎏으로 매년 꾸준한 감소세입니다.

이색 쌀가공제품들이 위기에 처한 국내 쌀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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