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앞서 오는 23일 일본에 들러,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는 건 이례적인데, 한일 협력을 강화하겠단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 대통령이 도쿄를 방문하기로 한 겁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24일 미국에 도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23일 회담 개최가 유력합니다.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첫 회담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셔틀 외교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혈맹 관계인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는 건 이례적입니다.
일본 측 초청도 있었지만, 한일 관계 발전을 이끌겠단 이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원칙적으로 관리하되,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은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6월, 첫 한일 정상회담):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더 발전해 나가기를….]
1박 2일 '실무 방문' 형태로 이뤄지는 이번 방일 기간, 이 대통령은 양국 핵심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 협력 방안은 물론, 고율 관세 등 미국발 통상 압박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전략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국민의 건강권을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바로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만큼,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미일 3각 공조가 중요하단 점이 재확인될 가능성 또한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최광현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정은옥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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