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세 휴전을 90일 동안 연장했습니다.
또 최근 국제 금융 시장에 혼란을 부른 금에 대한 관세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2일 끝나는 미중 간 관세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다시 발효되는 것을 90일 동안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은 엄청난 관세를 내고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봅시다. 중국은 잘 대처해 왔고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는 좋습니다.]
관세 유예 연장이 불발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80% 이상으로 다시 인상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AI 반도체를 수출하는 대가로 이익이 아닌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인 블랙웰은 중국 수출을 허용하지 않겠지만, 성능을 30∼50% 낮출 경우 수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을 부른 금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세관 당국이 1kg 금괴와 3.1kg 금괴를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하면서 국제 선물 시장에서는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의 전략적 특수성을 인정하고 시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무역 정책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6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8.6으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중소형 기업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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