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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열] 속도 내는 중국 유인 달 탐사…미국은 지지부진

2025년 08월 12일 16시 06분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중국이 최근 유인 달 착륙선의 이륙과 착륙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2030년 이내 달 탐사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중국이 유인 달 탐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 반면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은 삐걱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성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이 유인 달 착륙선의 이륙과 착륙 테스트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일 중국 유인우주국은 유인 달 착륙선 '란웨'의 이착륙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란웨'는 달을 포옹하다, 이런 뜻인데요.

중국이 유인 달 착륙선의 이륙과 착륙 테스트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2030년 이내 중국의 유인 달 탐사가 현실화될 것이란 예측이 중화권 언론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달 착륙선 '란웨'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기자]
네, '란웨'는 달의 궤도와 표면 사이를 오가며 우주인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하는데요.

'란웨'에는 최대 2명의 우주인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중국은 유인 우주선 멍저우와 달 착륙선 란웨를 동시에 발사할 예정입니다.

멍저우와 란웨가 달 궤도에서 도킹하면, 멍저우에 타 있던 우주인 2명이 란웨에 옮겨 타 달 표면에 착륙할 계획입니다.

또 란웨는 무인 로봇인 로버와 과학 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깐 달의 궤도와 표면을 오가는 일종의 수송선 역할을 한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사람이 실제로 탑승하다 보니 안전에도 많이 신경 썼을 거 같은데요?

[기자]
네, 중국 우주국도 이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렇고 유인 달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주인의 안전이잖아요.

중국 우주국은 달 착륙선이 달 표면에 부드럽게 착륙하기 위해 4개의 다리를 적용했는데,

4개 다리 모두 착륙과정에서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란웨는 유사시에 대비해 여러 개의 엔진을 장착했는데요.

관련 인터뷰 들어보고 이어가겠습니다.

[후앙 첸 /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연구원 : 예를 들어, 착륙선에는 서로 백업하기 위해 중복 구성으로 배치된 여러 개의 엔진이 있습니다. 어느 한 엔진에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엔진들이 우주비행사들을 안전하게 달 궤도로 복귀시켜 지구 귀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앵커]
중국이 유인 달 탐사에 한 발 나아가고 있다는 건데, 미국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미국 NASA가 아폴로 이후 근 반세기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2년 우주인이 타지 않은 무인 우주선을 달에 궤도까지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아르테미스 1 임무에 성공했는데요.

이후 우주인 4명을 태운 탐사선을 달 궤도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아르테미스 2 임무와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 임무는 현재 답보 상태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네, 사실 아르테미스 2 임무와 3 임무는 천문학적인 예산과 기술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그동안 계속 미뤄졌는데요.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NASA 예산의 대폭 삭감을 요구하면서, 현재는 프로그램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1972년 중단된 아폴로 유인 달 탐사 이후 반세기 만에 추진하는 달 탐사 프로그램인데요.

애초 2028년에 달에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중국의 추격을 이유로 4년 앞당겨 2024년으로 잡았다가 이후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추진한 건데, 2기 때는 흐지부지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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