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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등 '소프트 파워'로 대미 수출 위기 돌파

2025년 08월 11일 16시 04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효로 한국의 대미 상품 수출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상품 수출 같은 하드 파워 외에 K-콘텐츠를 비롯한 소프트 파워도 강한 만큼 둘을 전략적으로 결합해 위기를 돌파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줄리아드 음대 옆 링컨 센터에서 한국 록의 전설 김창완 밴드가 무대에 섰습니다.

너의 의미, 어머니와 고등어 등 히트곡이 울려 퍼지자 재미교포는 물론, 미국인들도 열광했고, 터치드 등 신예 록밴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로 대표되는 K-콘텐츠 돌풍이 K-록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김창완 / 김창완 밴드 보컬 : 스페인에서 새로 조명을 받고 이탈리아에서도 이렇게 문의가 오고, 많은 일본 팬들은요 산울림 음악 때문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K-콘텐츠 덕에 한국 여행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37만 명으로 전년보다 48% 급증했습니다.

관광 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영충 /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 콘텐츠가 다양화되면서 방문하는 계층들 또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해서 (미국인 관광객) 14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지자체도 가성비 좋은 한국 병원의 강점을 살려 미국에서 의료 관광 유치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17만 명에 이르는데 이들의 의료 관광비 지출은 전년보다 80% 급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상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하드 파워'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하지만 K-콘텐츠 같은 '소프트 파워'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내수 산업을 활성화하고 한국 상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소프트 파워만으로 상품 수출에 기반한 하드 파워의 약화를 완전히 막는 건 어렵지만, 전략적으로 결합한다면 상당한 완충 역할이 가능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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