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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① 알라딘 양탄자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종이 로봇 개발!

2025년 08월 08일 16시 01분
■ 권석화 / 과학뉴스팀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권석화 입니다.

알라딘의 양탄자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종이 로봇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로봇 시트'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종이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아주 얇은 고분자 시트 안에는 308개의 미세한 금속 선이 들어 있습니다.

이 금속 선들은 센서이면서 동시에 작동 장치인데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어떤 선을 어떻게 가열할지 스스로 판단해 접힘 상태를 자유롭게 조절하고, 환경 변화에도 자동으로 반응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접힘 위치와 방향, 각도를 입력하면, AI가 저항체 네트워크의 전류 분포를 조절하는데요.

필름의 특정 부위를 가열해 국소적인 곡률 변화를 일으켜 가장 적절한 형태를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기술은 접히는 부위가 고정돼 있어 현장에서 형태를 바꾸기 어려웠지만, 이번 기술은 접히는 위치와 각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인데요.

연구진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 정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영화에 나오는 닥터스트레인지의 망토나 알라딘에서 나오는 양탄자 등이 자기 스스로 이렇게 구부러지고 하면서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하잖아요. 구부러진다든지 자기가 걸어간다든지. 먼 훗날에는 그런 기술에 쓰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의 구동력을 더 키우고, 인공지능 제어 기술도 정교하게 발전시켜 다양하고 복잡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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