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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노후 아파트 화재..."돌봄 안전망 강화"

2025년 08월 05일 16시 25분
[앵커]
최근 부산에서는 어린이만 있거나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졌는데요.

부산시가 아동 돌봄을 강화하고 연기감지기를 보급하는 등 재난 취약계층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아파트 화재로 숨졌습니다.

지난달 2일과 지난 6월 24일에는 각각 어린이 2명이 아파트 화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두 부산지역 노후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로 화재 당시 부모가 집에 없거나 스프링클러가 없는 세대였습니다.

재난에 취약한 가구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에 부산시가 '재난 약자 화재 전담팀'을 구성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아동 돌봄 인공지능 통합 전화상담실'을 내년 개설해 신속하게 아동 돌봄 기관에 연결해주는 체계를 만듭니다.

[ 김기환 / 부산시 시민안전실장 : 시민들이 내 아이가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를 충실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돌봄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최근 13곳을 늘렸고, 다른 돌봄 기관과 운영 시간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직접적인 안전대책으로는 올해 5천 가구, 내년 만2천 가구에 고용량 멀티탭과 단독 경보형 연기 감지기를 보급합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임대 아파트 10세대에 간이 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하고 추가 설치도 계획 중입니다.

[류승훈 / 부산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담당관 :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경우는) 불이 난 것도 모르고 꺼져 있고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물에 의한 피해가 더 클 정도로 물이 많이 방출되기 때문에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부산지역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공동주택은 3천여 단지, 화재 등에 취약한 계층은 58만 가구로 추정됩니다.

부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빈틈없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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