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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야간 폭우…"취약 시간대 주의"

2025년 08월 05일 16시 16분
[앵커]
지난달 경기 북부 지역에 내린 폭우와 며칠 전 남부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컸습니다.

야간에 비 피해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경기도 포천, 아침에 드러난 마을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싹둑 잘리고,

급류가 하천 변을 강타해 건물이 무너질 듯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전 재 일 / 경기도 포천 제보자 (지난달 20일) : 그 개천이 그렇게 넓지가 않았는데 그 앞쪽으로 주차장과 가로수 같은 것들이 다 무너지고 운동 시설도 내려앉아서 위험해 보여서 찍은 거거든요.]

폭우가 쏟아진 밤에는 급하게 일어나 몸을 피하는 등 곳곳에서 재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조 남 원 / 가평 펜션 나들이객 (지난달 20일) : 펜션 문을 열었는데 (물이) 넘치려고 해서 바로 뒤가 산이라서 무너질까 봐, 바로 아래에 건물이 또 하나 있었어요. (주인) 아저씨가 거기로 대피하라고 해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한밤중, 통신과 전기까지 끊기면서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 주 현 / 경기도 가평 제보자 (지난달 20일) : 통신, 전기, 수도 지금 모든 게 멈춰져 있습니다. 아예 다 끊겨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남부 지방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도 밤에 집중되면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습니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 주민 : 밤에 비가 많이 올 거라고 예보가 나왔어요. 그래서 밤새며 비가 올까 봐…. 밤새 걱정하면서 선잠 자고 있었습니다.]

야간에 비 피해가 발생하면 대처하기가 더 어려운 만큼 위험 지역의 경우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공 항 진 / YTN 재난전문위원 :밤에는 아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가 쏟아지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밤에는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대비할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지니까 그만큼 피해가 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고요.]

이와 함께 밤 시간대에도 주민 대피령 등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통한 위급상황 안내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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