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경남지역 피해 규모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범람했던 하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국가하천 지정과 퇴적물 준설을 위한 국비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폭격을 맞은 듯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무너져 내린 시설은 모두 뜯겨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 마을에서만 300동이 넘는 딸기 재배 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천 제방이 무너지며 강물이 휩쓸고 지나간 겁니다.
전신주도 맥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제방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설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유진형 / 경남 산청군 신안면 야정마을 이장 : 지금 피해 상황은 전부 다 쓸 수가 없어서 전부 다 완전히 파손되었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저희들이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정밀 피해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는 불어난 강물처럼 늘고 있습니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은 1,170여 곳에서 피해가 났고, 이 가운데 410곳이 산사태 지역입니다.
주택도 940여 곳이 침수 등을 입었습니다.
복구율은 공공시설이 절반가량 수준이고, 주택은 2%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공공시설을 우선해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박명균 /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 인력과 장비가 사실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최대한으로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살수차도 동원하고 있는데 부족해서 산불진화차(까지 투입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산청 덕천강 등에 대해 국가하천 승격과 하천 준설 국비 지원을 건의합니다.
또 주택 복구비 지원금을 늘리고,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진주, 하동, 의령, 함양 등도 추가 지정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영상기자: 강태우
VJ: 박종권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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