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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② 위험엔 민감하게, 익숙함엔 둔감하게…로봇 감각도 진화한다

2025년 07월 18일 16시 01분
■ 임늘솔 / 과학뉴스팀 기자

사람이나 동물은 반복되는 자극에는 점차 반응을 줄이고, 위험하거나 중요한 자극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죠.

머지않아 로봇도 이런 감각 반응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생명체의 감각 신경계를 모사한 '인공 감각 신경계'를 개발했습니다.

카이스트 최신현 교수, 충남대 이종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주변 환경과 자극을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반응하는 '인공 감각 신경계'를 구현했다고 밝혔는데요.

핵심은 차세대 반도체 '멤리스터' 소자입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전도도가 변하는 층을 구성해, 반복되는 자극에는 반응을 점점 줄이고 위험한 자극에는 다시 민감하게 반응하는 실제 신경계와 유사한 시냅스 반응을 재현한 겁니다.

즉, 자극에 '익숙해지는' 적응 반응과 '위험을 감지했을 때'의 민감한 반응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연구진의 설명 들어보시죠.

[최신현 / 카이스트 석좌교수 :복잡한 과정 없이, 반도체 소자만으로 이런 복잡한 신경계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덕분에 에너지 효율도 높고, 소형화가 가능해 로봇에 쉽게 탑재하고 초소형 로봇 같은 많은 분야에 응용을 기대합니다]

연구팀은 별도의 복잡한 소프트웨어 없이도 로봇이 사람처럼 효율적으로 자극에 대응할 수 있다는 걸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또, 앞으로 초소형 로봇과 군용 로봇, 로봇 의수 등 차세대 반도체와 로보틱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임늘솔 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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