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차량 침수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죠.
자칫 순식간에 불어난 물 때문에 차 안에 갇히는 사고도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럴 때 어떻게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지 배민혁 기자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고 첫 폭우부터 차량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지하차도에 침수된 차량에서 남성 한 명이 구조되고, 도로에 가득 들어찬 물 때문에 차량이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폭우가 쏟아져 갑자기 물이 불어나 차 안에 갇힌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차가 들어있는 수조 안에 물이 쏟아지고 순식간에 창문 높이까지 차오릅니다.
"지금 차량 바깥에 물이 어느 정도 찬 상태인데요. 제가 문을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아무리 힘을 줘서 열어도 문이 열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차량 안팎의 수압 차이가 커져 문이 열리지 않는 겁니다.
이럴 때는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량 내부에도 밖의 수위만큼 물이 들어차면 수압도 비슷해져 문이 쉽게 열립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차량 내부와 외부의 물 수위가 비슷해졌는데요. 문을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이렇게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문이 쉽게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 물이 차기까지 기다릴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라면, 창문을 깨뜨려 탈출해야 합니다.
차 안에 비상 망치 같은 도구가 없더라도 좌석 머리 받침대를 뽑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창문 가장자리를 때려야 하는데 깨진 유리 조각에 손을 다치지 않도록 윗부분을 타격하는 게 중요합니다.
소방당국은 무엇보다 도로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무리해 운전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권순종 / 충북안전체험관 수난체험센터 소방위: 차량 내부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차를 버리고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여름 반복되는 차량 침수 피해,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처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소방당국은 강조합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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