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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 관세율 인하의 대가는?...한국·일본 더 까다로워

2025년 07월 16일 16시 02분
[앵커]
미국에 적자를 보고 있는 영국을 제외하면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두 번째로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율이었던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미국에 완전히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 상품을 대거 구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32%의 관세율을 통보받았던 인도네시아는 무역 협상을 통해 19%까지 낮췄습니다.

대신 미국산 수입품에는 아예 관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각종 비관세장벽을 제거하고, 수십조 원어치의 미국 에너지와 농산물,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인도네시아는 19%를 내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내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보다 7배 많은 대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도 비슷한 구조로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무려 46%였던 관세율을 20%로 낮추는 대신 미국 기업에만 완전히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 상품도 대거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협상 골격이 인도에도 적용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인도도 기본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도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들 나라와 한국, 일본의 사정은 크게 다릅니다.

누적된 대미 흑자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일부 농축산물을 제외하면 이미 미국산 수입품에 물리는 관세가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입니다.

상호관세와 별도로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의약품 등이 주력 수출품입니다.

대규모 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 문제까지 얽혀 있습니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 /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 : 현재 무역 의제는 다른 나라들이 빚을 지고 있다는 인식에 기반을 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그걸 돌려받길 원합니다.]

큰 출혈 없이 미국을 만족하게 하는 이른바 '윈윈'의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까지 고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디자인;신소정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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