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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고층 건물 화재로 400여 명 대피...실외기 화재 주의 당부

2025년 07월 10일 11시 02분
[앵커]
광주광역시 도심의 한 복합 상가 건물에 불이 나면서 4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은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폭염에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고층 건물 10층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건강 검진 시설과 서점 등이 모여있는 복합 상가 건물입니다.

화재 열기에 건물 외벽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건물 외벽 일부가 30m 아래 도로로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환자와 직원 등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화재 대피 시민 : 저희도 깜짝 놀라서 나왔어요. (사람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많이 뛰어나왔어요. 계단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과 인근 건물에 화재 잔해물 쏟아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과열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고재욱 / 화재 목격자 : 건물 외벽도 많이 타고 특히 또 파편들이 많이 튀어서 아마 시민들이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지금 날씨가 너무 고온다습해서 실외기가 과열돼서….]

최근 울산과 부산에서도 실외기 화재가 발생하는 등 폭염 속 냉방기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총 1,400여 건

2020년 221건, 2022년 273건, 지난해 38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시기별로는 6월부터 에어컨 화재가 증가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7월과 8월에 각각 400건이 훌쩍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여름철 폭염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실외기 먼지 제거와 전선 점검 등 냉방기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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