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사성 폐기물을 운반하던 선박에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해경이 공군까지 투입해 인명을 구조하고 오염을 막는 대규모 합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다 위 대형 선박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폭발과 함께 불이 번지고, 선원이 바다로 추락하며 주변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사고 선박은 방사성 폐기물 운반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해경이 즉각 출동합니다.
"선원 12명이 바다로 추락한 상황, 모든 구조 세력들은 현장 이동해 추락 선원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길 바람."
바다에서 불을 끄는 동안, 하늘에선 구명정을 투하하고 구조대가 강하합니다.
해경에 더해 군부대와 소방까지 일제히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선원을 모두 구조하고 기름과 방사능 누출도 막아냅니다.
위험 물질을 실은 화물선이 충돌로 침수되고,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국내에 한 척뿐인 방사성 폐기물 운반선 '청정누리호'가 처음 참가했고, 해군은 물론 공군 항공기도 동원돼 입체적인 상황 대응을 연습했습니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최초로 해경이 작전 지휘를 맡아 군과 소방 항공기를 통제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물론, 화재와 오염까지 겹치는 복합 해양사고에 더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근안 / 포항해양경찰서장 : 다수의 항공기가 동원된 훈련으로, 해양경찰 항공기가 최초로 공군, 해군,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항공기를 지휘, 조정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인명 구조 활동을 전개했고….]
해경은 이런 복합 해양사고 위험이 더 커질 거로 보고, 새로운 재난 유형을 계속 발굴해 대응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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