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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 원전 해체 시장...고리 1호기로 물꼬 틀까?

2025년 06월 27일 11시 00분
[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으로 고리 1호기는 국내에서 원전 해체 첫 사례가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500조 원 규모의 원전 해체 시장에 발을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전 1기 해체 비용은 대략 8천억 원 안팎으로 고리1호기 해체 비용은 1조 원가량입니다.

우리나라가 첫 원전 해체에 나서면서 기대는 세계 시장으로도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원전 215기가 영구 정지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5기에 불과합니다.

현재 영구 정지된 원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영구 정지될 원전까지 포함하면 25년 뒤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가 고리1호기 해체를 계기로 원전 해체 시장에 눈독 들이는 이유입니다.

특히 고리1호기 같은 대형 상업용 원전을 해체해 본 국가는 사실상 미국이 유일합니다.

만약 이번에 우리나라가 기술을 입증한다면 해체 시장에 진출할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 국내에서 한 번 해체를 해서 그 경험을 확실하게 쌓는 것이 중요하고요. 작업자도 안전하게 하고 외부로도 방사선 노출이 없으면서도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한 번 보여줘야 합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미 원전 해체에 필요한 상용화 기술 58개를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고리1호기 해체를 계기로 원전 해체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임샛별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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