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 초여름이지만 지구촌 폭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산불이 끊이지 않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찻길 양쪽의 주택이 모두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건조하고 높은 기온으로 발생한 산불 때문입니다.
군사 시설 부근에서는 불발탄까지 폭발하면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행정중심인 이르쿠츠크는 평년 기온이 섭씨 20도 초반으로 선선한 곳인데 올해는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율리야 얀코바 / 이르쿠츠크 수문기상센터 소장 : 이르쿠츠크 지역 주민들이 이런 이상 고온을 경험한 것은 15년 만입니다. 2010년 6월에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있었죠.]
유럽을 달구는 찜통더위도 꺾일 줄 모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달래기 위해 시민들은 호수와 바다 등에서 때 이른 물놀이에 빠졌습니다.
[아르민 카라베고비치 / 인공호수 관계자 : 오늘 기온이 섭씨 37도에 달해 엄청난 방문객이 예상됩니다. 이곳의 호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구원과도 같습니다.]
열사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졸업 시즌은 맞은 미국 뉴저지 주에서는 더위를 먹은 학생들이 쓰러지면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미국에서만 약 1억5천만 명에게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노숙자 등 취약 계층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기온이 섭씨 43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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