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이 위장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레바미피드'를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치료제로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해 발생하는 난치성 뇌 질환으로, 변비, 위무력증 등을 동반합니다.
한의학연 박건혁·임혜선 박사 연구팀은 레바미피드의 위장 보호 효능이 파킨슨병 모델에서 뇌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한 결과, 레바미피드가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2.1배, 도파민 분비량을 1.4배 증가시키고, 뇌 염증 유발 물질의 발현은 3.7배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위장 기능과 뇌 기능이 상호 작용한다고 보는 한의학 전통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 신경과학 분야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융합연구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염증 저널'에 지난달 실렸습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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