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전과 확전의 갈림길에서 사실상 선택권을 쥐고 있던 이란이 휴전을 받아들였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거취가 관심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수위를 조절해오던 이란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수가 제한적인 만큼 이스라엘 공격을 지속하기 힘듭니다.
이란은 부인했지만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이 큰 효과가 있었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이제 이란은 그들이 보유한 장비로는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란을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정말 큰일입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권력 기반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것도 관측됩니다.
정권 내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7월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를 암살당한 데 이어 최근 이란 군 수뇌부도 대거 제거했습니다.
내부 보안과 정보 통제에 실패한 것입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짧은 시간에 이런 지경에 이른데 대해 당혹스러움과 함께 정권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알리 바에즈 / 국제위기그룹 이란 전문가 : 혁명수비대 내부에는 그의 지도력과 국가 억지력 관리에 좌절감을 느끼는 세력이 있을 것입니다.]
이란 정권이 민심 안정을 위해 온건 성향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최고 지도자의 권한을 축소하는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정 체제 붕괴를 막기 위해 아예 하메네이가 후계자에게 권좌를 넘기는 방안도 점쳐집니다.
이럴 경우 오랫동안 후계자로 여겨져 온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후보입니다.
또 개혁 성향을 갖고 있는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니이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도 거론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제공:Fox News Special Report With Bret Baier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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