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라더니 이틀 만에 공습...준비해놓고 '연막'?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초 미군의 이란 공격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발언 이틀 만에 공습을 전격 단행했습니다.

그 배경은 뭔지,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저울질하던 트럼프 대통령.

협상 가능성 등을 들어 공격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현지 시각 지난 19일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 제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이란과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대통령)는 앞으로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발언을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2주 안에'라는 발언을 뒤집은 건 아니지만, 2주의 시간은 이란에 줬다는 거로 대체로 해석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층에서도 절반 넘게 미국의 개입을 반대한 상황에 공습이 단행된 겁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몇 가지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에 시간을 더 줘도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이스라엘의 거듭된 지원 요청에 조기 결단을 내렸을 가능성 등입니다.

결국, 자신의 임기 초반에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될 거란 위기의식,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공감대와 개인 정서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미르 이라바니 / 유엔 주재 이란 대사 : 이란에 대한 미국의 모든 주장은 법적 기반 없는 사실무근이고 정치적 동기에서 나왔습니다. 이란의 적절한 대응 시기와 성격, 규모는 우리 군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의 대외 분쟁 최소 개입 기조가 흔들리고, 개입을 계속하기도 발을 빼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