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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수장 "외부 방사능 누출 없어...포르도 지하 상황 몰라"

2025년 06월 23일 11시 36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현지시각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 핵시설의 경우 '큰 구멍'이 확인돼 미국이 관통 폭탄을 사용했음을 보여주며 미국의 발표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포르도 핵시설 지하 피해 상황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IAEA를 포함해 그 누구도 포르도의 지하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스파한 핵시설에선 피해 건물 중 우라늄 변환과 관련한 일부 시설이 포함돼 있으며, 농축물질 저장용 터널 입구들도 공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나탄즈 농축시설의 경우 핵연료 농축시설이 또 공격을 받았고, 미국이 이 시설에도 관통 폭탄 사용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IAEA에 세 시설 모두에서 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 증가가 없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시설에 대한 무력 공격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며, 공격 대상 국가는 물론 주변 국가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방사선 누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안보리가 지지해준다면 IAEA는 기존 안전조치 사찰단과 별개로 핵 안전과 안보 전문가들을 이란에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 이란에 있는 IAEA 사찰단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대 행위가 중단돼야 하며, 이란이 핵물질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떠한 특별 조치라도 이란의 안전조치 의무와 IAEA에 따라 수행될 수 있고 이는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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