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이란이 충돌했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미국이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거짓 선동을 하며 자국 핵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균형적 대응의 시기, 성격, 규모는 우리 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반면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사 대행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은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해체하고 이란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란은 사태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미국인이나 미군 기지에 대한 직간접적인 이란의 공격은 파괴적인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파키스탄은 조건 없는 휴전을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습니다.
황준국 한국 주유엔대사는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위기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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