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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트럼프 관세 부담에 금리 동결...미 성장률 전망 더 낮춰

2025년 06월 19일 11시 04분
[앵커]
중동 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물가 인상 우려가 커지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연말 개인 소비 지출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예측은 높이고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더 내렸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4.25%∼4.5%로 4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통화 정책이 경제 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관세 인상이 물가를 올려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연말 개인 소비 지출 물가 상승률 예측을 2.7%에서 3%로 상향 조정한 반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1.7%에서 1.4%로 더 내렸습니다.

파월은 실업률 전망을 4.4%에서 4.5%로 높이면서 노동 수요와 공급이 같은 속도로 줄어 고용이 냉각기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올해 금리는 2차례 인하, 그리고 연말 금리는 3.9%에 이를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지만 내년 말 금리는 종전 3.4%에서 3.6%로 예상치를 높였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파월에 대해 자신이 연준 의장이라면 더 잘할 것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금리를 2%포인트 낮춰야 하고 2.5%포인트 낮추면 좋을 겁니다. 공짜로 7∼8천억 달러를 절약할 것입니다.]

특히 유럽이 10번이나 내리는 동안 한 번도 금리를 내리지 않은 파월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며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조정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로 건설 자재 가격이 올라 5월 미국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9.8% 감소했습니다.

미국에서 주택은 소비자 물가에서 34%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우려한 대로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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