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두 나라 언론들도 보도를 통해 전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란 언론은 이스라엘의 자랑 '아이언 돔'이 해킹됐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깎아내렸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입니다.
이스라엘이 발사한 요격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엉뚱하게 자국 영토에 떨어졌다는 겁니다.
타스님과 IRNA 등 이란 통신사들은 이란 군의 사이버 작전에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무력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란이 예고한 대대적 공격이 빈약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이 새로운 무기로 맹렬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열 발도 안 되는 미사일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대로 이란 언론은 같은 날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본부 건물을 공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전쟁 상황에서 언론 보도나 기자회견 방송은 자국민들의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상대국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효과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 테헤란 시민 여러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고 여러분을 자신의 생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독재자의 인질이 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 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국영방송사 건물을 폭격한 것도 이란의 선전 기능을 차단하려는 목적에서입니다.
[레자 사야드, 이란 국방부 대변인 : 다가올 날들에 대한 경고다. 점령된 땅(이스라엘)을 떠나라. 더이상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공습 1시간 전 대피령을 내린 이스라엘은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사라질 것"이라면서 공격 목표가 방송국이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이 국민들에게 '방공호에 가지 말라'는 가짜 문자를 조심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는데, 그러자 이란 관영 언론은 "이란의 사이버공격"이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우희석
화면출처 : 타스님 통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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