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 곳곳에 쓰이는 금과 팔라듐 등을 폐수에서 회수하려면 과정이 복잡하고 환경 부담도 컸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폐수 속 금속을 회수하는 친환경 흡착제를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 현장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그동안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폐수 속 유용한 금속을 친환경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흡착제를 개발했습니다.
폐플라스틱에 용매 처리를 하게 되면 불순물이 제거되고 속이 빈 다공성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후 '하이드라진'을 첨가해 플라스틱이 금속 이온을 빠르게 붙잡는 원리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를 폐수에 넣으면 '귀금속을 붙잡는 자석' 역할을 합니다.
특히 화학약품을 사용하던 기존의 금속 흡착제와 달리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환경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신승수 /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박사 : 기존 흡착제는 플라스틱을 직접 활용하지 않고 고분자 파우더 같은 것들을 활용해서 만든 반면 저희가 개발한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이용해서도 흡착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폐자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폐수 속에서 특정 금속만 골라내는 흡착 성능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흡착제를 여러 번 사용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정현 /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 흡착제 자체의 성능과 선택성 같은 경우는 실험적으로 검증했고, 이제 대량 생산을 통한 어떤 실증화 연구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바꾸면서 환경과 자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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