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연구진이 기존 육상 곰팡이보다 플라스틱을 훨씬 더 빠르게 분해하는 해양 곰팡이를 발견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 5천200만 톤.
이 가운데 57%는 무단 소각되고, 43%는 그대로 버려지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호주 연구진이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작은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2023년 연구팀은 30일 후 21%, 90일 후 최대 27%까지 폴리프로필렌(PP5)을 분해할 수 있는 육상 곰팡이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록된 분해율 중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폴리프로필렌은 식품 포장과 병뚜껑, 자동차 부품, 옷걸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사용되지만, 오염과 화학 구조 때문에 재활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새로운 해양 유래 곰팡이를 테스트 중인데 육상 곰팡이의 플라스틱 분해 잠재력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리 아바스 / 시드니 대학교 화학 공학 교수 겸 연구 보조원 :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수년, 심지어 수십 년에 걸쳐 분해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연구는 곰팡이가 플라스틱을 훨씬 더 빠르게 분해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몇 년 안에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 공정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알리 아바스 /시드니 대학교 화학 공학 교수 겸 연구 보조원 : 생물학 기반 방법은 자연의 방식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지만, 산업적 관점에서 볼 때 생물학은 더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므로 에너지 집약도가 낮습니다.]
에너지 집약도가 낮다는 것은 환경에 좋을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효율적이어서 대규모 상업화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무엇보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순환 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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