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국내 채종유 시장의 99%는 수입 카놀라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수입 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 유채유 생산과 소비 확대에 나섭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유채 씨앗을 50도 이하에서 압착해 기름을 짜내는 모습입니다.
화학적 추출 방법을 쓰는 수입 카놀라유와 달리 국산 유채유는 영양 성분을 보존하는 '저온 압착' 방식으로 만듭니다.
[유경단 / 유채유 구매 소비자 : 유채유에 기능성 물질도 많고 좋다고 해서 가끔 와서 구매하고 있는데요. 집에서는 부침이나 달걀 부침할 때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국산 유채유 비중은 1% 미만 수준에 불과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유채유 생산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기존 육성 품종으로는 '중모7001'과 '유려' 등이 있고, 지난해에는 '금별', '백운', '다강' 세 품종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김원숙 / 영농조합 대표 : 꼬투리가 굵어서 알갱이가, 유채 알갱이가 아주 굵게 나와요. 그리고 10아르당(1,000㎡) 210㎏ 정도 수확을 얻을 수가 있어서 좋은 품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진청 분석 결과, 국산 유채유에는 식물성 스테롤을 비롯해 토코페롤, 카놀롤 같은 기능성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려' 품종은 오메가-9 함량이 74%로 올리브유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영양 성분뿐만 아니라 조리 특성도 우수하다는 게 농진청 평가입니다.
[정재희 /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농업연구사 : 발연점이 높기 때문에 샐러드드레싱부터 부침, 전 요리까지 아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름입니다.]
국산 유채유 생산 확대를 위해 농진청은 전남 영암, 해남 등 전국 7곳에 430헥타르 규모의 생산용 재배단지를 조성했습니다.
다만 소비자 절반 이상이 국산 유채유를 모르는 등 낮은 인지도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정은옥
영상협조 : 농촌진흥청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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