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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자유무역 함께 지키자"...비핵화 역할론 누락

2025년 06월 11일 11시 19분
[앵커]
한중 정상은 30분 동안의 통화에서 여러 공감대를 이뤘지만, 양측의 발표문은 사뭇 달랐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자유무역을 함께 지키자는 제안을 부각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역할 등 우리 측 요구에 대한 응답은 빠뜨렸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첫 통화.

순서는 미국·일본 뒤였지만 대화 시간은 가장 길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큰 차이라고 하긴 어렵다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통화 내용 역시 취임 후 상견례 성격이었을 뿐이라며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두 정상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한중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 발표한 시 주석의 발언엔 뼈 있는 말이 많았습니다.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지켜나가자"며 "혼란으로 뒤엉킨 국제정세에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사실상 미국 일방주의와 관세전쟁 등을 비난하며 공동전선을 펴자고 제안한 셈입니다.

[중국 관영 CCTV / 시진핑 발언 보도 :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보장해야 한다고…]

시 주석은 또 "쌍방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자"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 외교 갈등으로 번졌던 타이완 ·남중국해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들립니다.

오는 10월 경주 APEC 계기 방한을 앞두고 한국 내 반중 정서에 대한 우려가 읽히는 대목도 보입니다.

[중국 관영 CCTV / 시진핑 발언 보도 : 문화교류를 통해 여론의 토대를 다져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이해와 우호를 뿌리내려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이재명 대통령의 방한 초청이나 한반도 비핵화 역할 요구에 대한 응답은 중국 측 발표문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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