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악관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을 우려한다는 이례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극우 성향의 트럼프 측근들은 이번 대선으로 공산당이 한국을 접수했다는 주장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면 질의에 두 문장짜리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돌연 중국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습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겁니다.
균형 외교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가 자칫 중국으로 치우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해프닝을 빚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반응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한 번 찾아볼게요. 여기 어딘가 있을 텐데. 없네요. 하지만 구해다 줄게요.]
트럼프 대통령 책사 출신인 스티브 배넌은 백악관 브리핑 영상을 SNS에 올리며 "한국은 무너졌다"는 글을 썼습니다.
극우 선동가이자 음모론자로 트럼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라 루머는 공산당이 한국을 차지했다며 끔찍하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균형 외교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이 복잡해지고,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AP 통신은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강조해왔다며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하고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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