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출산제'가 도입된 지난해, 전국에서 유기된 아동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보호대상아동 현황' 자료를 보면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있어도 양육하기 적당하지 않아 보호조치 대상이 된 아동은 1,978명이었습니다.
보호조치 사유를 보면 학대가 86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 사망이 268명, 미혼 부모의 아이나 혼외자인 경우가 219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유기된 아이는 3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베이비박스가 있는 서울에서 나왔습니다.
국내 유기 아동은 2000년까지만 해도 한 해 천 명 넘게 나왔지만, 2022년 100명 아래로 내려갔고 2023년에는 88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유기 아동 수가 크게 줄어든 건 위기 임신부가 가명으로 진료, 출산할 수 있도록 돕고 태어난 아동은 출생 등록 이후 국가 책임 아래 보호조치하는 '보호출산제'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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