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훈련 도중 해군 해상초계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해군은 사고 1분 전 조종석과 관제탑 사이 교신이 있었지만 비상내용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해군 사고대책본부는 오늘(30일) 브리핑에서 어제(29일) 낮 1시 49분에 발생한 추락사고 1분 전인 낮 1시 48분에 관제탑과의 교신한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군은, 기체 외부 통화인 관제탑 교신과 함께 기체 내부 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기록저장장치를 현장에서 확보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락 장소는 훈련 비행경로 내부로, 활주로 간 거리는 1.5마일 정도였고, 사고기는 활주로를 접촉한 뒤 재상승하는 훈련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로 숨진 탑승자 가운데 정조종사는 1천7백여 시간 비행경력에 비행임무 5년을, 부조종사는 900여 시간 비행경력에 비행임무는 3개월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사고기인 P-3CK는 미국에서 1966년도에 생산돼, 대대적인 개량을 거쳐 2010년 7월에 우리 해군으로 도입됐고 2030년 5월까지 비행시간이 보장된 기종이고, 마지막으로 정비한 2021년 8월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어 해군 관계자는 해당 기체는 일반 전투기와 달리 비상탈출기능이 없었고,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이 가능한 구조지만 훈련 당시엔 900피트 상공에서 상승 선회 중인 상황이라 비상탈출이 제한될 수 있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민간 전문인력과 함께 확보된 음성기록저장장치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자료를 분석해 조류 충돌을 비롯한 외력 충돌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