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축산농가는 가축 사료용 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최근 농촌진흥청이 종자 생산부터 건초 가공까지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자급 기반을 앞당기게 됐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농기계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이 지난해 개발해 올해 처음 공개한 신품종 '스파이더'입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소나 말 등 가축이 먹는 풀사료 원료로, 대표적인 국내 겨울철 사료작물이지만 그동안 종자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왔습니다.
스파이더는 기존 수입 품종과 비교했을 때 생산성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제훈 / 농촌진흥청 조사료 생산시스템과 농업연구사 : 기존에 있는 품종보다 생산성도 높고, 이렇게 잎도 두꺼워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진청은 신품종 개발뿐만 아니라 종자 생산부터 건초 가공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종자 건조기 개발로 장마철에도 안정적인 종자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뜨거운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하는 '열풍건초' 시스템으로 만든 국산 건초는 수입 건초보다 36% 저렴합니다.
[박덕화 / 예담영농조합법인 대표 : 수입 건초가 킬로그램당 500원에서 한 800원, 900원까지 하거든요. 그래서 많이 먹이기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국산 건초는) 킬로그램당 한 200~300원이면 구입을 할 수 있기에….]
전국 5개 지역에서 실증 재배 중인 신품종이 축산농가로 확산하면, 풀사료 자급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장명호
디자인 : 윤다솔
영상협조 : 농촌진흥청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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