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버드대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외국인 유학생 비중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버드 다음으로 공격할 대상은 캘리포니아대학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방 법원의 결정으로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다른 카드를 꺼냈습니다.
현재 하버드의 외국인 유학생 비중이 너무 높다며 15%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31%가 아닌 15% 정도의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버드대나 다른 대학에 가고 싶지만 외국 학생들 때문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쇼핑몰이 폭발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하버드가 외국인 유학생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 학생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들은 문제아입니까? 어느 나라에서 왔나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였던 컬럼비아대가 이제는 해결책을 찾으려 협력하고 있는데, 하버드는 트럼프 행정부와 싸우려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하지만 하버드는 싸우길 원하죠. 하버드는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고 싶어 하고, 혼이 나고 있어요.]
하버드대의 다음 공격 대상은 10개 캠퍼스로 구성된 캘리포니아대학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레오 테렐 미 법무부 선임 법률 고문은 캘리포니아 대학 등에 대규모 소송을 제기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학내 반유대주의시위와 다양성을 중시한 입학 전형, 교수 채용 과정을 문제 삼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근절을 명분으로 하버드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을 압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인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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