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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영상 공개...요리·청소·허드렛일도

2025년 05월 23일 11시 07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다양한 작업 수행을 보여주는 최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빗자루로 바닥을 쓸거나 청소기를 돌리고, 주걱을 들어 가스레인지 위에 놓인 냄비 안을 휘젓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손가락에 힘을 줘 키친타월을 잡아 뜯고, 전자레인지 버튼을 누르고, 캐비닛 손잡이를 잡아당겨 열고, 커튼을 치는 동작도 자연스럽게 수행했습니다.

영상에는 "모든 작업은 단일 신경망으로 수행됐고, 사람의 동작을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학습됐다"는 설명이 붙었고, 머스크는 이 영상에 "역대 최대의 제품"이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온라인 매체 테슬라라티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부사장 밀런 코박이 "옵티머스가 인간이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인터넷 동영상에서 직접 학습하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이 과정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제 3인칭 시점의 인간 동영상에서 학습한 내용을 로봇이 1인칭 시점으로 직접 옮길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원격 조종된(teleoperated) 로봇 데이터만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새로운 작업을 훨씬 더 빠르게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옵티머스가 현재 1인칭 시점으로 입력된 영상을 학습해 인간의 동작을 모방할 수 있으며, 머지않아 인터넷에 있는 무작위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해 따라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되면 옵티머스가 학습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짧은 시간 내에 급격히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머스크가 옵티머스의 다양한 작업 수행을 보여주는 영상을 이 시점에 공개한 것은 휴머노이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어 오는 25일엔 저장성 항저우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대회를 개최하며 8월엔 마루 운동과 축구, 댄스 등을 겨루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체육 대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20일 머스크는 미 경제 전문 케이블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과 옵티머스뿐이며, 재정적 성공을 압도적으로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달 22일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는 옵티머스에 대해 "올해 말에 수천 대를 만들기 시작해 4년 이내에 연간 100만 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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