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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깬 첫 '미국인 교황'...트럼프 "우리나라에 영광"

2025년 05월 09일 16시 05분
[앵커]
교황 레오 14세는 첫 미국 출신 교황입니다.

'미국인 교황'은 그동안 가톨릭에선 금기로 여겨져 왔는데, 레오 14세 교황이 이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교황 레오 14세는 유력 후보군에도 오르지 않았던 다크호스입니다.

특히,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이른바 '미국인 교황'의 탄생은 가톨릭의 오랜 금기를 깼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동안 가톨릭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 탓에 교황까지 맡는 건 지나치다는 인식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페루에서 사목활동을 한 교황 레오 14세의 발자취가 이런 우려를 완화했다는 분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일찍부터 이런 활동을 눈여겨 봐왔고,

2023년엔 교황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인 주교성 장관에 임명했습니다.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 / 2023년 교황청 주교성 장관 지명 : 저는 미국인이고 미국 교회에 대한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언하고, 함께 일하며, 또 미국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길….]

교황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이어가면서도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해 "서로 다른 세계에 다리를 놓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즉위명의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해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합니다.

첫 미국 출신 교황의 탄생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만남을 기대한다고 환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있을 수 있을까요? 조금 놀랐습니다. 매우 기쁩니다. 정말 대단하고 절대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이탈리아 등 각국 정상들도 어려운 시기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유엔사무총장도 전 세계가 큰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교황의 첫 일성 역시 평화에 대한 강력한 요청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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