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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23개월째 흑자..."연간 전망 하향 불가피"

2025년 05월 09일 16시 05분
[앵커]
국제 교역의 최종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 경상수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연간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수지는 23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3월 91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직전 달보다 늘었습니다.

이로써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 흑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소폭 늘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구체적으로 상품수지는 84억 9천만 달러 흑자입니다.

수입액이 늘긴 했지만,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더 늘어난 결과입니다.

여기에 겨울방학이 끝나 해외여행 수요가 줄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돼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었고,

본원소득수지까지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전망은 녹록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에도 흑자를 유지하겠지만, 규모는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품수지 흑자에도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4월 이후부터는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연간 전망치 750억 달러를 낮추는 게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 :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광범위하게 시행될 거로 예고되어서 경상 수지 전망을 좀 하향 조정을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느 정도 할지는 여러 가지 좀 불확실성이 커서….]

한국은행은 오는 29일 수정경제전망 발표에서 구체적인 하향 폭을 공개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지경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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