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지면서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관세 정책은 미국인 3분의 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가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성인 2천5백 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 부정은 5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긍정 평가가 6%포인트 떨어지면서 취임 100일 만에 3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금 같은 여론조사 형태가 자리 잡은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취임 100일 지지율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내세운 이민 정책부터 연방기관 폐쇄, 대학 운영에 대한 개입 등 거의 모든 정책에서 부정 여론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의 혼란과 관련해선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고, 관세 정책도 3분의 2 가량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관세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관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지금 트럼프가 하는 건 완전히 엉망입니다. 그는 전 세계를 적으로 만들고 있어요.]
(SNS 캡쳐 인제스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소득세를 크게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는 글을 SNS에 올리며 여론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연간 소득 3억 원 이하인 사람들에게 세금 감면이 집중될 거라며 관세 정책으로 인한 광범위한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도 결국 중국이 미국에 손을 내밀 수 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 중국의 사업 모델은 미국에 저가 보조금 지원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판매가 갑자기 중단되면 중국 경제도 갑자기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협상할 것입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악의 취임 100일 점수표를 받았지만, 성별 정체성과 트랜스젠더 관련 정책에서는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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