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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암컷의 연대, 수컷 중심 사회를 넘어서다

2025년 04월 25일 16시 06분
포유류 사회에서는 대체로 수컷이 우위를 점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 중 하나인 보노보 사회에서는 놀랍게도 암컷이 더 높은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화면 함께 보시죠.

열대과일을 양손에 쥔 채 야무지게 먹고 있는 침팬지 닮은꼴들.

작은 침팬지라고도 불리는 '보노보'인데요.

보노보는 몸집이나 힘 면에서 보면 수컷이 지배할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암컷들이 먹이 우선권을 갖고 짝짓기 결정권까지 쥐고 있었는데요.

최근 독일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아프리카 야생 보노보 무리를 30년간 관찰한 결과, 암컷들이 서로 연대하며 수컷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786건의 암수 간 갈등 중, 암컷이 승리가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암컷들이 집단으로 수컷에게 대응할 경우, 무려 85%의 확률로 수컷을 굴복시켰습니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일반적인 보통의 포유류 암컷들과 달리, 보노보 암컷들은 연대하고 협력하며 사회적 힘을 키워나가기 때문인데요.

연구진은 이를 두고 암컷 연대가 수컷 중심의 권력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증적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보노보만 이런 사회 구조를 갖게 됐는지는 미스터리이지만, 연구진은 이 독특한 유대가 인간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전했는데요.

연대와 협력이 가지는 사회적 힘,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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