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땅 밑을 지나는 지하철에서 불이 난다면 구조가 쉽지 않아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소방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들과 합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빨리 와주세요!"
지하철에 누군가 불을 질렀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조대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소방이 열차 방화 사건을 가정한 모의 구조 훈련에 나섰습니다.
"50명 이상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구조에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됨."
몸을 잔뜩 낮춘 채 손전등으로 이곳저곳을 비추며 진입한 후 물을 뿌려 화재 진압을 시도하고, 특수단말기로 실시간 상황을 공유합니다.
"하나, 둘, 셋!"
쓰러진 승객들에게 신속히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들것으로 일사불란하게 옮깁니다.
대피 후에는 중증도 기준에 따라 환자들을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응급처치로는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위중한 경우,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이번 훈련에는 소방뿐 아니라, 인근 경찰과 군부대, 보건소 등 26개 기관, 4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소방은 지하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심리적 압박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침착하게 호흡기를 보호하고 구조대원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기상 / 경기북부특수대응단 소방교 : 저희를 항상 믿고 기다려주시면 반드시 구조해드리겠습니다. 구조대상자가 있으면 정신적으로라도 버티기 때문에….]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이영재
화면제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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