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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땅 꺼짐' 막자"...레이더로 지하 곳곳 탐색

2025년 04월 24일 11시 24분
[앵커]
수도권에서 잇단 땅 꺼짐 사고로 인명 피해가 나자 서울시가 지하 굴착 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지하철 등 대형 굴착 공사장 인근에 지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레이더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지하터널이 무너지면서 두 명의 사상자가 난 신안산선 광명 구간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지난달에는 서울 명일동에서 지름과 깊이 각 20m의 대형 땅 꺼짐이 생겨 매몰됐던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대형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강남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 개발 굴착 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낡은 상·하수도관의 누수가 땅 꺼짐 원인으로 분석됐지만,

최근 사고가 난 곳은 굴착 공사 현장 인근으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대형 굴착 공사장 인근 지하 내부 구조와 상태를 탐색할 수 있는 지표투과레이더, GPR 검사를 월 한 차례 정기 실시하고, 검사가 이뤄진 지역에 한해 지반 정보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사비를 아끼려 안전 관리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이는 일이 없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이런 대형 굴착 공사장. 특히, 지하철 공사장 인근에 GPR 검사를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해서 그 결과를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공사 현장에 안전 관리를 대폭 늘리도록….]

이와 함께, 토질 등 지반 특성을 반영한 지하 지도를 만들고, 지하 공간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점검을 강화하고 이상 조짐이 있는 곳을 사전에 발견해 시민 불안을 줄일 계획입니다.

또, 상·하수도관 누수로 발생할 수 있는 땅 꺼짐 예방을 위해서도 관련 예산을 두 배로 늘려 노후관 교체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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