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안정적인 은하의 전형으로 여겨졌던 페르세우스 은하단이 약 50억 년 전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는 흔적을 세계 최초로 찾아냈습니다.
연세대 지명국 교수 연구진은 중력렌즈 기법을 활용해 페르세우스 은하단에서 약 140만 광년 떨어진 위치에 태양 질량 200조 배의 암흑물질 덩어리가 존재하며 이 덩어리가 은하단 본체와 암흑물질 다리로 연결됐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두 천체가 과거에 실제로 충돌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로 해석됩니다.
중력렌즈는 질량이 큰 천체가 시공간을 휘게 만들어 뒤에 있는 은하의 빛이 휘어지는 현상으로 눈에 안 보이는 암흑물질의 분포를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천문 기술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애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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