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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끔찍" vs 파월 "국민의 부담"...갈등 격화

2025년 04월 18일 11시 59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 "끔찍하다"면서 원하면 바로 쫓아낼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금리 신중론을 고수한 파월의 "관세를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는 발언을 비판한 건데 금리를 둘러싼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파월이 유럽중앙은행처럼 오래전에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면서 원하면 바로 쫓아낼 수 있다는 압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파월은 항상 너무 늦고 느려서 마음에 안 들어요. 파월에게 그렇게 말했고, 제가 원하면 순식간에 쫓겨날 겁니다.]

전날 파월이 "트럼프의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현지시각 16일) : 실업률은 경제 둔화로 늘어날 수 있고 관세로 인플레이션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관세 일부는 대중이 부담할 겁니다.]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유지해온 파월은 임기가 내년 5월까지로 트럼프의 지속적인 비난을 받으면서도 조기 사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왔습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전주보다 9천 명 감소한 21만 5천 명으로 고용 시장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나 파월의 신중론을 뒷받침했습니다.

반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11.4% 감소했는데 지난달 자재 가격이 6.3% 오른 게 원인이었습니다.

미국 건설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주택당 만 9백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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