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일(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경기 부양은 시급하지만, 최근 극심해진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연 2.75%에 묶일 거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채권 전문가 88%도 금리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내수 부진 속에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수출마저 흔들려 경기 부양 필요성이 크다는 데 이견은 없습니다.
정부가 서둘러 '필수 추경' 사업안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렇게 경기만 고려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으로 널뛰기하는 환율 탓에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1,500원에 육박했던 환율이 최근 1,420원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미국과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추경하면서 금리까지 같이 내려줘야 해요.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데…. 관세 인상 때문에 미국 물가가 상당히 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것 때문에 FOMC가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면 여기서 인하를 하면 환율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그래서) 100% 동결할 거예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간신히 눌러둔 집값이 금리 인하로 다시 튈 수 있다는 것도 부담 요소입니다.
이에 이번 달에는 숨 고르기를 하며 환율과 가계 빚 추이, 미국 통화정책 방향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관세 정책의 흐름이라든지 이런 협상 방향 이런 것들을 보면서 좀 여력이 된다고 하면 5월에는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다음 달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에서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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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박유동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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