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 속에서 흘리는 땀 한 방울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땀 속 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땀 센서 패치'를 개발한 건데요.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부에 얇은 패치를 붙이고 가볍게 자전거를 탑니다.
10분 정도 지나자 땀이 나면서 센서가 성분 측정 결과를 보여줍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땀 센서 패치'입니다.
패치에 소형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어 땀 속 성분이나 수분 상태, 젖산 농도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밀한 전기화학 측정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현장에서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색도 검사법'이 활용됐습니다.
센서 내부 챔버의 이산화티타늄(TiO₂)입자는 표면에 음전하를 띠고 있는데, 땀 속의 전해질이 만든 전류와 외부 전압이 더해지면 양전하를 띄는 ITO 전극에 붙게 됩니다.
이때 파란색 신호가 나타나고, 전극과 떨어지면 사라지는 원리입니다.
[구자현 / 고려대 바이오의공학과 부교수 : TiO₂입자를 이용해서 우리가 전압을 가하면 색깔이 발현되고 전압을 끄면 색깔이 없어지는 그런 디지털 색도 검사를 만들게 되었고. 저희가 전압을 주고 뺌으로써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또, 근육의 피로도를 나타내는 젖산의 농도를 4단계로 구분해 사용자가 운동 중 체내 대사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초소형 배터리를 장착해 휴대성과 실용성도 높였습니다.
[성다은 / 고려대 바이오의공학과 석사과정생 : 최소 크기의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 17시간이 가능하고. / 별도의 커다란 분석 장비 없이도 이제 장비 사용자가 자신의 헬스케어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흘리는 땀만으로도 몸속 대사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땀 센서 패치.
열사병 예방은 물론 운동 중 전해질 관리 등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디자인 : 김진호
YTN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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