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워싱턴에서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조선과, 알래스카 LNG 개발 협력을 놓고 논의하겠다는 건데, 백악관은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 먼저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본격적인 상호관세 협상에 나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조선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개발 협력을 협상 카드로 꼽았습니다.
[정인교 / 통상교섭본부장 :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또 이미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조선도 미측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 중 하나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의를 해 나가게 될 겁니다.]
25% 상호관세와 철강, 자동차 품목관세로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상호관세 면제가 가장 큰 목표지만 어렵다면 낮춰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 주미대사도 상호관세율 25%는 충격적이라며 조선과 반도체, 방위산업 등 전방위적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대사 : 관세조치가 가시화되고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게 된 만큼 관세조치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협상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인교 본부장의 카운터파트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단기적으로 관세 면제는 어렵겠지만, 관세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미 무역대표부 대표 :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대화하고 협상하고 싶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먼저 협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지도자들과의 통화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전 세계 동맹국과 파트너들을 우선시할 것이며….]
미국이 동맹인 우리나라와 우선 협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미국과 끈질긴 협의로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 대우를 받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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