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세 이상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뼈와 근육이 함께 약해지는 골근감소증을 앓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특정 장내 미생물이 골근감소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뼈와 근육이 같이 약해지는 골근감소증을 유도한 생쥐입니다.
이들 생쥐에 골근감소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 Rg3를 투여해봤습니다.
투여 2달 뒤 악력 테스트를 한 결과 생쥐들이 실험용 격자를 잡는 힘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골근감소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는 알려졌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Rg3가 특정 장내 미생물을 활성화해 골근감소를 개선할 것으로 가정하고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기자]
그 결과 특정 장내 미생물 2종이 진세노사이드로 인한 골근감소 개선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명석 / KIST 강릉분원 선임연구원 : (2개의 장내 미생물이) 뼈에서는 오스테오블라스트라는 조골세포가 있거든요.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게 뼈에 대한 기능이고요. 근육에서는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단백질 분해를 억제해서 근육의 생성을 촉진하는 게 분자생물학적으로 밝힌 기전입니다.]
[기자]
한 발 나아가 생쥐의 유전자형에 따른 이들 미생물의 효과도 살펴봤는데, 유전형에 따라 효과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두 미생물이 골근감소증 개선에 효과는 있지만, 개인의 유전적 배경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발굴한 장내 미생물을 치료제로 개발할 경우 개인별 유전형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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