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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3백 개 위력" 여진 속 맨손 구조...참사에도 내전 '구조 난항'

2025년 03월 31일 11시 01분
[앵커]
미얀마 강진 인명 피해가 천6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진 불안 속에도 안타까운 맨손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 군부는 강진 참사 속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아 구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벽돌을 파헤쳐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엄마"

별다른 장비가 없어 식어가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합니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 있는 화려한 사원은 지붕만 남은 채 무너져 내렸습니다.

불안한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만달레이로 향하는 주요 도로는 지진 여파로 구겨져 생필품 지원도 쉽지 않습니다.

주변 도로는 물론 전기와 전화도 끊겼고 식수나 생필품 구하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각국에서 급파한 구조대가 구조 지원에 나섰고, 20대 남성 한 명이 40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구조 소방관 : 이 남성을 구출하는 데 24시간이 걸렸습니다. 약 40시간 동안 잔해 아래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번 미얀마 강진 위력은 위성에서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강을 지나는 다리가 끊기고, 주택 밀집가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CNN은 한 지질학자를 인용해 이번 미얀마 강진 위력이 원자폭탄 3백여 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맞먹는다고 전했습니다.

[제스 피닉스 / 지질학자 : 이번 지진의 위력은 원자 폭탄 334개가 터진 것과 맞먹습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넘어서는 파괴력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진 참사 중에도 반군 공습을 이어가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여진 불안에 군사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 구호 활동이 제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화면출처 : Maxar Technologies, X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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