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 등으로 지난해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거래가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재작년보다 0.5% 감소한 13만7천3백15건을 기록했습니다.
또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54.4%로 나타나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전세 거래는 12.4%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12.4% 늘면서 전세 거래는 3년째 감소세를, 월세 거래는 6년째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월세 유형 가운데엔 보증금이 월세의 2백40개월분을 초과하는 '준전세'가 45.2%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월세 거래는 성동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고 전세 거래는 성북을 제외한 모든 구에서 줄었습니다.
부동산플래닛 측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초기 보증금 부담과 전세사기 우려, 보증금 회수에 대한 불안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재작년보다 20.6%가 늘어난 2만6천2백14건으로 집계됐고 거래금액 역시 22.8% 늘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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