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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②암흑에너지가 약해지고 있다!

2025년 03월 27일 16시 11분
우주는 경외의 대상이자 과학 탐구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암흑 에너지와 관련해 흥미로운 연구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암흑에너지는 우주 전체 에너지의 70%를 차지하는 요소로, 우주의 팽창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우주의 역사를 설명하는 이론인 표준 우주론 모형에서는 우주 가속팽창의 원인인 암흑에너지를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수로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결과 우주를 팽창시킨 암흑에너지의 밀도가 지난 45억 년 동안 10%씩 약해진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대로라면 우주의 팽창 가속도가 점점 줄어 현재 표준 모형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연구진은 물질이 우주 전체에 어떻게 퍼져 있는지를 연구해 암흑에너지의 영향을 추적했습니다.

아주 초기 우주의 사건은 물질이 어떻게 분포되는지에 미묘한 패턴을 남겼는데, 이를 중입자 음향 진동이라고 합니다.

이 패턴은 표준 눈금자 역할을 하며 그 크기는 우주가 확장되는 방식에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거리에서 눈금자를 측정하면 역사 전반에 걸쳐 암흑에너지의 밀도를 알 수 있는데요.

연구진은 이 데이터에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 등의 관측자료를 결합했습니다.

그랬더니 표준 우주론 모형은 결합한 관측자료와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암흑에너지 모형이 표준 우주론 모형보다 관측자료를 더 잘 설명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표준 우주론 모형은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 이론으로도 불리는데요.

이 이론은 우주상수에 해당하는 암흑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 물질은 차가운 암흑물질로 이뤄졌다는 모형으로 현대 우주론의 표준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이형목 중력파우주연구단 단장은 현대 우주론에서 가장 큰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인 암흑에너지의 성질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연구는 미국 애리조나 주 키트피크 산 꼭대기에 있는 5,000개의 작은 광섬유 로봇들로 구성된 다채널 분광기를 장착한 망원경인 암흑에너지 분광 장비를 활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 사이다의 이성규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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