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삼킨 화마…제보 영상으로 본 산불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화마에 직격탄을 맞은 경북 지역 피해가 심각한데요.

YTN에 들어온 제보 화면을 통해 산불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 마을 뒷산에 일렁이는 불길…불안한 주민들

마을 뒤편 산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화마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불바다입니다.

25일 오후 6시쯤, 경북 청송군 청송읍 청송군청 뒤편의 모습입니다.

주민들도 불안하게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불바다 탈출하는 차량 행렬...급박했던 순간

불바다로 변한 산속에서 차들이 일차선 도로를 줄지어 빠져나갑니다.

차도 한복판까지 불이 넘실대고, 연기가 가득해 어디까지가 도로인지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차 앞에 불티가 날리는데, 바람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를 넘어서는 불길에 자칫 차에 불이 붙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어제(25일) 오후 6시쯤 일가족 4명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급하게 경북 영양군 화매리에 있는 마을에서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앞서 가는 포터 트럭이 고랑에 빠지면서 차 1대로 함께 마을을 빠져나왔다고 하는데요.

제보자는 15분 동안 차를 운전한 끝에 안전한 도로로 나올 수 있었고,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 마을 주택에서 화염 치솟아...인터넷도 끊겨

오늘 새벽 1시쯤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 있는 한 마을 상황입니다.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주택 한 채가 화마에 휩싸였는데, 거센 불길과 연기가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주변으로는 재도 날리는 모습입니다.

제보자는 산불의 영향 때문인지 인터넷도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마을까지 덮친 화마..."전기도 끊겨"

어젯밤 경북 영덕군 화개리와 구미리 마을 상황입니다.

화마가 마을을 덮쳐 건물 곳곳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대피하는 도로까지 불씨가 번지고 있는데요.

마을이 있는 곳 반대편 쪽도 불이 붙어 도로를 침입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한동안 전기가 아예 끊겨 가족끼리 연락도 할 수 없었고 어떤 상황인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살고 있던 집도 모두 타서 어디로 가야 할 지도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