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발표를 눈앞에 두고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4년 동안 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나란히 섰습니다.
정 회장은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을 포함해 2028년까지 앞으로 4년 동안 2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1조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이번 투자의 핵심은 철강과 자동차 등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입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투자로 1,300개의 미국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인 조지아주 공장도 이번 주 준공되면 현대차는 앞으로 연 120만 대 규모의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동차와 철강을 생산할 경우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없습니다.]
또 현대차의 이번 대규모 미국 투자가 관세의 효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준비하세요.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며, 다른 것들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관세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자를 돌아오게 하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직전 현대차가 대미 투자 발표에 나선 건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전쟁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내에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도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 일부 국가와 일부 품목은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관세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서도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에 따라 관세유예나 조정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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